-
sns를 기반으로 한 책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이 소설인 것처럼
어떤 책의 원작이 웹페이지인 경우가 많다
모든 매체가 명확하게 분리되었던 전과 달리
컨텐츠의 이동이 쉽기 때문에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고
무엇이든 책이 될 수 있다
여러 사람들과 그때그때 공유하던 생각들은
종이책 위로 옮겨져 보다 명확한 메시지로 다듬어지고
쉽게 잊혀졌을 텍스트에 색다른 가치가 더해져
조금 더 길게 소비된다
이런 일에 반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온갖 종류의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대중은
무겁지 않고 신선한 책을 반긴다
방송을 비롯한 수많은 컨텐츠 사업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훨씬 더 뼈저리게
변화를 대응해 왔겠지
이제는 출판 한가운데에도 변화가 분명하게 드러나서
나같이 호불호가 멋대로인 사람도
단순히 한때 지나가고 말 일이라고 보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되게 재밌기도 하고
사실은 귀찮기도 하고
갈피를 못잡겠기도 하고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게 먹힐 건지
모르겠고
뭐 그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