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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여섯 번쓰기 2016. 9. 2. 09:26
어제는 아부지의 62세 생신. 나는 나와서 살고, 동생은 회사 체육대회 겸 회식이라며 늦고 하니 엄마아빠 두 분이서 치킨을 시켜드셨단다. 남들이 보면 되게 짠한 사연이지만 나에게는 신기하고 재미나기만 한 게 나랑 내 동생은 물론이고 엄마아빠는 더더욱! 튀김, 전, 고기 등의 기름진 음식은 입에도 안 댔었다. (스무 살 이후로 나는 너무 잘 먹음) 특히 엄마는 치킨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말할 정도였기 때문에 뭐 여기저기 맛있는 식당이라고 데려가도 못 먹겠다 맛없다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 뭐 맨날 투닥투닥, 아빠는 뭐 아예 외식이라면 갈 생각도 않았고. 그랬는데 어제는 통화하면서 난생 처음 치킨 한 마리를 두 분이서 다 드셨고, 먹을만 하다며 이야기하니까 그냥 너무 재밌는 거지 크크. 70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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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돌목과 족제비쓰기 2016. 8. 28. 22:16
KBS 1TV 을 보며.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고려는 강화도로 천도하려 했다. 강화도는 지리적 이점이 풍부한 곳이었기 때문인데, 물살이 굉장히 세서 소용돌이가 친다는 '손돌목' 이야기에 감바가 생각났다. 어릴 때 TV에서 봤던 은 악마같은 흰 족제비를 피해 다니는 쥐들의 이야기다. 저것 때문에 족제비가 너무 싫었는데 사실 족제비는 귀엽지 귀여워 암튼 들쥐들은 저 흰족제비 일당을 피해 험한 여울목을 건넜드랬다. 그 여울목을 건널 때 불렀던 슬픈 노래가 있었지. 대빵 족제비가 여울에서 죽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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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쓰기 2016. 8. 23. 14:20
1.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24절기가 되면 귀신같이 날씨가 바뀌곤 했는데올해는 정말 안 맞는 것 같다. 처서는 무슨 처서야. 2. 모두가 그렇겠지만 이 강려크한 여름을 보내다보니 심신이 지쳤다.사무실이 시원하거나 말거나 일이 느어무 하기 싫다. 생전 가지도 않던 계곡, 바다가 가고 싶질 않나궁리궁리하다가 혼자 호텔에 가서 하룻밤 호사를 누리질 않나 아주 병이 단단히 났어. 3. 장강명 작가의 를 읽으니그냥 군소리않고 한국에 있으려고. 나가서 열심히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 존경스럽고 대단하고근데 나는 그냥 있으려고. 이 나라 그렇게 엉망진창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 4.나 비행기 타고 싶다.어서 뱅기 타고 싶다 애미야아! (Feat. 상해 여행 D-50)